Harbor House Inn**

본인이 요리했거나 먹어본 요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제가 처음으로 ‘요리’했던 건 아버지와 함께 맥주에 바닷가재를 넣어 만든 요리였어요. 사실 뭔가 대단한 요리를 한 건 아니지만, 아버지가 풀어놓은 가재에게 쫓기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요리와 음악 사이의 유사점이 있다면 어떤것일까요?

요리든 음악이든, 주어진 것들을 예술적으로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지휘자가 악기들을 이끌어내는 것처럼, 주방에서는 주변의 요소들을 조화롭게 섞어 ‘풍미의 교향곡’을 만들어냅니다. 각각의 재료가 고유한 음을 내며, 그 조합을 통해 자연환경의 본질이 담긴 한 접시의 음식이 완성됩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어릴 적엔 해변에서 서핑하거나, 산속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지냈어요. 산속 깊은 곳에서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마주하면, 그것을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엘크는 자연이 정말 모든 것을 주도하는 순수한 환경이기에, 저에겐 완벽한 공간입니다. 이런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겸손해지고, 제 요리 또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영감을 얻게 됩니다. 

당신에게 즐거움이란 무엇인가요?

좋은 책 한 권이요. 

당신이 이룬 가장 큰 성취는 무엇인가요?

미슐랭 그린 스타를 받은 게 제게 있어서 가장 큰 성취입니다. 고급 수입 아이템들에 기대는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나는 소박한 재료들로도 최고 수준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으니까요. 이런 인정을 받으니,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과 식재료 이동 거리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크루그 애호가로 만드나요? 

크루그가 지속 가능성에 힘쓰는 점이 제가 크루그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메종은 뛰어난 샴페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에 대한 책임까지 함께 생각하거든요. 퀄리티와 지구를 모두 생각하며 만든 샴페인을 마신다는 건, 그 한 모금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맛과 의식을 모두 갖춘 그 철학이 제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가장 최근에 크루그를 마신것은 언제였나요? 

얼마 전, 한 팀 손님이 크루그 그랑 퀴베 한 병을 주문했어요. 너무 만족해하시며, 셰프인 저에게도 한 잔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하셨죠. 덕분에 저는 정말 운 좋은 셰프가 됐습니다!